靑 "김여사 관련 의혹제기 모두 사실무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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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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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일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를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설의 '몸통'으로 지목한 것과 관련, 강 의원이 제기한 의혹들을 낱낱이 부인하고 일축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참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국회의원이 면책권이 있다고 근거 없는 이야기를 함부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만약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이 이야기했으면 구속됐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사실 관계를 왜곡해서는 안된다"며 "연임 로비도 없었고,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통해 이야기를 들은 것도 없고, 김 여사가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만나 그런 이야기를 한 적도 없다. 정 전 수석이 민유성 산업은행장에게도 그런 이야기를 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고(故) 김재정씨(이 대통령의 처남)와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관계도 가까워 김 여사와 가까운 것은 사실"이라며 "가깝다고 해서 말도 안되는 로비가 있었다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정진석 정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1월 김재정씨가 입원중이던 서울대병원에서 남 사장이 김 여사를 만났다는 주장 ▲지난 2월 남 사장 처가 청와대 관저에서 김 여사를 만나 남편의 연임 로비를 하고 김 여사가 당시 민정수석에게 남 사장의 연임을 지시했다는 주장 ▲당시 제2부속실장이 남 사장 처와 김 여사가 만난 사실을 확인해줬다는 주장 등을 모두 부인했다.

정 수석은 "정부 수립 이후 대통령의 부인을 이런 식으로 깎아내리고 명예를 흠집내는 전대미문의 수법이 없었다"면서 "강 의원은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이 내용 그대로 기자회견을 해서 본인 주장을 뒷받침하라.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당하게 기자회견을 해서 본회의장 발언을 되풀이하지 못한다면 스스로 국회의사당을 떠날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 의원의 망언은 사실무근이며 국가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대통령 부인을 들먹이면서 국가 품격을 떨어뜨렸다면 책임을 져야 하고 민주당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강기정 개인뿐 아니라 민주당과의 합작품이라는 의심이 가는데, 민주당의 해명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 수석으로부터 강 의원 주장의 전말을 보고받고 크게 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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