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지질연구소의 수로노 소장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동부의 말루꾸 지역에 있는 까랑에땅과 이부 화산에 경보가 발령됐으며 화산 19곳에 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수도 자카르타에서 직선거리로 150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전날 화산 지진이 일일 300회 발생하고 열구름을 500m 높이로 뿜어내는 등 화산 활동이 상승함에 따라 주의보가 발령돼 화산섬의 반경 2km 내에 접근이 금지됐다. 낙 크라카타우 화산 앞에 있는 크라카타우 화산이 1883년 역사상 보기 드문 엄청난 대폭발을 일으키면서 생긴 거대한 파도가 해안을 강타해 3만6천여명의 인명피해를 냈고 섬의 크기가 3분의 1로 줄었다.
인도네시아에는 128개의 화산이 있다. 현재 활동 중인 A급 화산 78곳, 1600년 이후 분출하지 않은 B급 화산 30곳, 한번도 분출하지 않은 C급 화산이 20곳이다. A급 화산은 수마트라에 13곳, 자바 19곳, 발리와 누사뜽가라에 23곳, 술라웨시에 11곳, 말루꾸에 12곳 등 인도네시아 전역에 산재해 있다. 세계 최대의 군도(群島)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는 태평양 연안을 따라 단층선이 원호를 그리고 있는 '불의 고리'(Ring of Fire) 위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폭발이 빈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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