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상은행 1달러에 美 증권중개업체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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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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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총액 기준 중국 최대 은행인 중국공상은행(ICBC)이 미국 증권중개업체를 인수한다. 본격적으로 미국 금융중개업 시장을 공략하여 세계적인 영향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공상은행(ICBC)이 포티스증권의 프라임딜러서비스 부문을 단돈 1달러에 인수했다고 지난 1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고객이 75명에 불과한 작은 규모지만 이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증권 업무를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미국 내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본사가 베이징에 위치한 공상은행은 중국정부가 7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은행들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이번 포티스 증권의 프라임딜러서비스 부문을 인수하는 것은 먼저 미국 은행 감독 당국의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방편으로, 미국 증권시장에서의 본격적 사업 확장을 꾀할 목적으로 볼 수 있다. 인수가 완료되면 사명은 ICBC파이낸셜서비스로 변경된다.

금융위기 이후 공상은행을 비롯한 중국의 3대 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로부터 미국 지점개설 승인을 받았다. 낮은 인지도로 사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장공략의 시도는 멈추지 않고 있다.

포티스증권의 CEO 역임했던 현 공상은행 ICBC파이낸셜서비스 CEO 조세프 스필레인은 “이번 인수는 공상은행에게 매우 특별한 기회다”라며 “미국, 유럽 고객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여 1500만 달러의 순익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상은행은 중국 은행들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7년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여 남아프리카의 스탠다드은행의 20%의 지분을 사들였으며, 이어 태국의 ACL Bank PCL를 인수하였고 Bank of East Asia Ltd의 캐나다 지사 지분의 70%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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