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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노린 폭발물 현장서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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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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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경찰은 1일(현지시각)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수신자로 한 부비트랩 형태의 폭발물 소포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뉴스통신 ana-mpa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시40분께 아테네 도심 판그라티 구역에 있는 한 택배회사 본부에서 분류 중이던 주그리스 멕시코 대사관을 수신인으로 한 소포가 터졌다.

   한 목격자는 국영TV NET에 "소포가 화약냄새와 함께 연기를 뿜어내 이를 다루던 여직원이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다.

   여직원이 내용물에 놀라 바닥에 던지는 순간 소포가 점화됐고 여직원이 손에 화상을 입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현장 주변을 수색해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각각 22세, 24세인 남성 용의자 2명을 검거했다. 경찰이 사건 수사와 관련해 붙잡은 여성 2명은 석방됐다.

   검거된 용의자 중 1명은 관공서와 정치인 자택 등에 대한 방화공격을 일삼은 급진 좌파 그룹 CFN(Conspiracy of Fire Nuclei)의 일원으로, 수배 중인 인물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검거 당시 이들은 권총과 실탄을 소지하고 있었고 1명은 방탄조끼를 입고 가발을 쓰고 있었다.

   경찰은 이들의 배낭에서 우편전표를 확인, 가까운 다른 택배회사에서 주그리스 네덜란드 대사관을 수신인으로 한 다른 폭발물 소포를 발견하고 현장에서 폭발 장치를 해제했다.

   아울러 이들의 배낭에는 주그리스 벨기에 대사관과 사르코지 대통령을 수신인으로 한 두 개의 폭발물 소포가 더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타나시스 코칼라키스 경찰 대변인은 AFP 통신에 "이번 범행은 다소 엉성해 보인다. 사르코지 대통령을 수신인으로 한 소포가 목적지에 제대로 전달됐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급진 좌파 단체인 CFN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면서 "알 카에다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1월 일부 조직원이 경찰에 검거되자 그리스 의회 건물 밖 쓰레기통에 폭발물을 설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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