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베트남 남성 가운데 절반가량이 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가정이나 직장에서 간접흡연의 위험에 심각하게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최근 세계보건기부(WHO)가 발표한 '세계성인흡연조사'(Global Adult Tobacco Survey, GATS) 자료를 인용해 베트남 성인 남자 가운데 절반가량인 47.4%가 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일 보도했다. 15세 이상 9925명을 상대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여성 흡연자 비율은 1.4%였다.
GATS는 특히 베트남 성인 남성 가운데 67.6%가 가정에서, 49%가 직장에서 각각 간접흡연의 피해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흡연자 가운데 81.8%가 매일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23.6%가 '라오 담배'로 일컬어지는 전통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인 남성 흡연자의 흡연 시작 평균연령도 19.8세였으며, 여성은 23.6세로 나타났다.
한편 베트남은 올해부터 학교, 사무실 빌딩, 극장, 공연장, 공장 등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했다. 공공장소에서 흡연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5만∼10만동(2500∼5000 원)의 벌금이 부과되지만 실제 단속 효과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전체 인구의 70% 가까이가 1975년 이후 태어난 '전후세대'인 베트남은 아시아권에서 흡연인구 비율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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