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중국 관영 중앙텔레비젼(CCTV)의 광고 공개 입찰이 다음주로 다가오면서 중국 광고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신징바오(新京報)는 다음주 열릴 CCTV 광고 현장 공개 입찰에 메이디(美的),거리(格力),하이얼(海爾) 등 중국 굴지의 대기업이 대거 참가할 것이라고 2일 보도했다.
중국 전역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중앙 방송국 CCTV의 광고는 중국 기업에게 가장 인기 있는 홍보 채널이다.
그 중 내년 설날에 방영되는 특집프로그램 ‘2011 춘제롄환완후이(春節聯歡晩會·이하 설날특집프로그램)’는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설날특집프로그램은 CCTV에 엄청난 광고 수익을 안겨주는 효자 프로그램이다. 메이디 그룹의 2009년 광고수익 평가 보고에 따르면, 작년도 설날특집프로그램의 시청률은 34.82%를 기록했다.
시청률이 6~10%만 달해도 매우 성공적인 프로그램으로 평가 받는 중국에서 30% 이상의 시청률은 기록적인 수치다. 생방송 외에도 인터넷 다시 보기 등을 계산하면 설날특집프로그램의 광고효과는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덕분에 CCTV는 올 초 설날 프로그램으로만 6억5000만 위안(한화 약 1082억 원) 의 광고수입을 올렸다. 노골적인 간접광고로 빈축을 샀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정규 뉴스프로그램 신원롄보(新聞聯播) 등 다수 인기 프로그램의 광고도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전통적으로 CCTV 의 주요 광고주는 가전과 자동차 기업이다. 올해는 쑤닝(蘇寧)전자가 처음으로 광고대열에 합류했다. '단골 고객'인 거리전자는 '두이화(對話)' 프로그램의 협찬사로 재계약 했으며, TCL은 '자오원톈샤(朝聞天下)'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현장 입찰이 작년보다 빨라지자 자동차 업체들은 광고예산 배정을 10월로 앞당겼다. 상하이-폭스바겐, 이치-폭스바겐, 상하이-GM 등 합자기업은 물론 비야디, 지리 등 중국 대표 자동차 브랜드는 대부분 CCTV 광고 현장 입찰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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