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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리포트] 대우증권, 호실적이지만 시장점유율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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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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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대우증권의 2분기(7~9월)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실적외형은 좋지만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지속적 성장성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대우증권은 2분기 순이익이 9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1%,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와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으로 818억원의 일회성 수익이 발생한 덕을 톡톡히 본 탓이다.

하지만 위탁매매 점유율은 전분기 6.2%에서 5.9%로 감소했고 소매 영업시장 점유율도 10.3%에서 9.7%로 줄어들었다.

2일 골드만삭스는 대우증권에 대해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이 예상에 부합했지만 위탁매매 점유율이 계속 줄고 있다며 '매도' 의견과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날 대우증권의 종가 2만5200원보다도 낮다.

자산관리 관련 수익이 전분기대비 14% 증가하고 랩어카운트 잔액도 전분기 12조9000억원에서 13조1000억원으로 소폭 늘어났지만, 소매 영업시장 점유율이 줄었고 판관비가 35% 증가했다는 점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골드만은 "대우증권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려면 소매영업 시장점유율 제고를 바탕으로 수수료 수입이 늘어나야 하고 랩어카운트 부문이 더 성장해 실적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동부증권도 채권운용 호조와 지분매각 등으로 자기매매이익이 발생한 점이 2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평했다. 목표주가는 2만9000원으로 유지했지만, 투자의견은 '중립'이다. 사실상 매도다.

김희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우리투자증권에 비해 순이자수익이 전기 대비 27.4%나 감소한 598억원을 시현한 점은 흥미로운 점"이라며 "채권평가이익이 타사 대비 매우 높았다는 점에서 채권부문의 순이자마진의 감소가 컸던 것으로 추측되지만, 실체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반면 랩어카운트 등 자산관리 부분을 중심으로 업계 1위의 위엄을 이어갈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교보증권은 "대우증권의 2분기 영업실적은 업계 최고로 전망된다"며 "랩 어카운트 등 자산관리영업에서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승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특히 수익률이 높은 랩어카운트 비중이 늘고 있는 점은 수익성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1분기 중 61억원의 랩어카운트 수익이 발생했고 2분기에는 100억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대우증권은 투자은행(IB)부문에서 타 증권사대비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업금융부문에서의 산업금융지주 경쟁력과 주식부문에서의 대우증권 경쟁력이 합쳐질 경우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표주가는 3만2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소폭 웃돈데다 앞으로도 일회성 이벤트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1500원을 유지했다.

원재웅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증권은 여전히 수익기준 시장점유율 1위 증권사로 앞으로 거래대금 증가 시 이익 모멘텀(성장동력)이 가장 높을 것"이라며 "랩과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지속으로 자산관리 역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업종내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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