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비상체제 업무에 본격 돌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가 열리는 11일까지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고, 분(分) 단위로 시간을 배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G20정상회의를) 이번 회의를 국격을 높이는 기회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각 부처가 자기 일을 하면서도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조할 것은 협조를 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 기간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승용차 2부제를 하기로 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4차 G20 정상회의가 모두 주말에 열렸고 한국에서 처음으로 주중에 열리는데 전 세계에서 주요 정상뿐 아니라 기자도 오는 만큼 한국의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3일로 예정된 기자회견 준비에 들어갔다. 오후에는 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참가국 정상들과 전화 통화를 하고 각국의 입장을 듣는 동시에 협력을 당부하며 사전 정지작업을 벌였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G20 회의는 준비된 시나리오가 없이 토의를 하기 때문에 현안에 대해 완전히 알고 준비돼 있지 않으면 토론에 끼지도 못한다"며 "더군다나 이 대통령은 사회를 봐야 하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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