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예멘 검찰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핵심 지도자인 예멘계 미국인 안와르 알올라키를 테러 개입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예멘 검찰은 올라키가 지난달 수도 사나에서 발생한 프랑스인 살해사건과 관련, 이미 검거된 용의자 히샴 아셈과 수개월 간 접촉하며 외국인들을 살해하라고 선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올라키와 그의 친척, 그리고 아셈 등 3명을 알-카에다를 위해 외국인과 정부군을 겨냥한 무장단체를 조직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예멘 사법부는 현재 예멘 모처에서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올라키와 친척이 검거되지 않을 경우 궐석재판 형식으로 재판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이번 기소는 올라키에 대한 예멘 당국의 첫 법적 조치로, 최근 예멘발 폭탄소포 사건을 계기로 테러 용의자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예멘 정부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AQAP의 정신적 지도자로 떠오르고 있는 올라키는 2001년 9.11 테러부터 지난해 11월 포트 후드 미군기지 총격 사건에 이르기까지 굵직굵직한 테러 공격이나 음모의 배후로 빠짐없이 거론돼 왔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그를 '사살 또는 체포 명단'에 올려 놓은 상태다.
예멘 보안당국은 이와 함께 폭탄소포 용의자 체포를 위해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보안당국의 한 관리는 올라키는 물론 폭탄소포 제조자로 추정되는 이브라힘 알-아시리를 체포하기 위해 마리브, 샤브와 지역 등 AQAP의 은신처를 중심으로 작전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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