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일본의 인기 소설가 무라카미 류(58)가 조만간 전자책을 제작·판매하는 회사를 만들 예정이다.
2일(현지시간)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무라카미와 콘텐츠 제작사인 구리오가 공동으로 출자해서 설립할 새 회사의 이름은 'G2010'로, 전자책을 기획·제작·판매할 계획이다.
G2010은 무라카미의 기존 발표 작품이나 신작 외에도 또 다른 인기 작가인 요시모토 바나나(46), 세토우치 자쿠초(88) 등의 미발표 작품을 전자책으로 펴낼 예정이다.
앞서 무라카미는 신작 소설 '춤추는 고래'를 종이책으로 펴내기에 앞서 지난 7월 아이패드에 먼저 올려 화제가 됐다. 당시 전자책 출판을 맡았던 회사가 구리오였다.
전자책은 인쇄·제본·배송 작업이 필요 없어 작가가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작품을 공개할 수 있고, 작가에게 돌아가는 보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출판사측은 "책의 레이아웃(지면 배정)이나 교열 작업은 빠질 수 없다"며 전자책으로 기우는 작가들의 마음을 잡아끌려고 애를 쓰고 있다.
일본 언론은 유명 작가인 무라카미의 전자책 회사 설립을 계기로 출판사와 작가들 간의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가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