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추락 UPS화물기, 알카에다가 소행 의혹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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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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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화물기 추락사고가 예멘발 폭탄소포 발송 사건을 계기로 재조명되고 있다.

미국 대 테러분야 관리들은 지난 9월 3일 두바이에서 추락한 미국 운송업체 UPS 화물기의 사고 원인과 관련, 폭발물 폭발에 의한 사고 가능성 여부를 놓고 새롭게 접근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잉 747-400 기종의 UPS 화물기는 당시 독일 쾰른공항을 향해 두바이공항을 이륙한 직후 공항 인근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기장과 부기장 등 2명은 모두 숨졌다.

이 화물기는 당초 기체 결함으로 인해 추락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예멘발 폭탄소포 2개가 미국 운송업체 UPS와 페덱스를 통해 미국으로 향하다 지난달 29일 영국과 두바이공항에서 각각 발견되자 9월의 추락 화물기도 폭탄소포와 유사한 폭발물의 폭발로 인해 추락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추락하기 전에 화물기에서 화염을 봤다는 목격자들의 주장이 이어지면서 테러에 의한 추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추락 화물기의 목적지인 독일 쾰른공항은 공교롭게도 이번 폭탄소포의 중간 기착지이기도 해 추락 원인을 둘러싼 의혹은 커지고 있다.

미국의 대 테러 전문가 맥스 애브라함스는 UAE 일간지 걸프뉴스를 통해 "이번 폭탄소포 사건의 단서들을 종합하는데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로서는 화물기 추락사고와 이번 폭탄소포 사건 간에 분명 유사성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바이정부 민간항공국은 화물기의 추락 원인이 폭발물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두바이 항공국은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조사 결과, UPS 화물기의 추락 원인은 폭발물 폭발에 의한 것이라고 입증할 만한 어떤 증거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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