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이 역전 결승 3점슛을 터뜨린 창원 LG가 4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LG는 2일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오리온스와 홈 경기에서 91-87로 이겼다.
최근 4연패를 당하며 3승5패, 7위까지 처졌던 LG는 값진 승리를 따내며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까지 10점을 앞선 LG는 3쿼터에 글렌 맥거원(30점.6리바운드), 박재현(16점.5가로채기) 등의 공격을 앞세운 오리온스에 추격을 허용했다.
오리온스는 종료 1분56초를 남기고 맥거원의 자유투로 동점을 만들었고 1분26초 전에는 박재현이 자유투 1개를 보태며 86-8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 나타난 LG의 구세주가 조상현이었다. 조상현은 종료 1분5초를 남기고 오른쪽 사이드에서 역전 3점포를 터뜨려 경기 분위기를 다시 LG로 돌려놨다.
오리온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맥거원이 자유투 2개를 얻었지만 모두 실패했고 LG는 28초를 남기고 문태영이 2점을 더 보태 89-86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LG는 문태영이 32점을 넣고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며 맹활약했고 역전 3점포의 주인공 조상현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0득점을 올렸다. 가드 김현중은 20점에 어시스트 7개, 가로채기 3개를 보탰다.
오리온스는 맥거원이 분전했지만 마지막 중요한 순간에 자유투 2개를 다 놓치는 바람에 LG와 상대 전적 10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원주 동부는 울산 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66-61로 이겨 최근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동부는 종료 3분32초 전 모비스 하상윤에게 3점슛을 내줘 57-54까지 쫓겼으나 이어진 공격에서 로드 벤슨이 2점을 보태고 경기 끝나기 2분27초 전에는 진경석이 과감한 골밑 돌파에 성공, 62-54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동부는 이날 3점슛 1개밖에 넣지 못했고 자유투는 44개를 얻어 21개를 실패하는 등 슛 난조가 두드러졌지만 리바운드에서 37-27로 앞서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벤슨(18점.6리바운드)과 윤호영(16점.9리바운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모비스도 이날 자유투 17개 가운데 10개를 놓치는 등 손쉬운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오리온스와 함께 2승6패, 공동 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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