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한익스프레스 서울지점에 수사관을 보내 내부 보고서와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한익스프레스는 한화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운송ㆍ물류 업체로, 김영혜씨는 아들과 함께 지난해 5월 한화 측 거래업체 태경화성에서 지분 60여만주(50.77%)를 사들여 회사를 인수했다.
검찰은 한익스프레스가 지난해 2월 드림파마의 물류사업 부문 '웰로스'를 사들이는 과정 등에서 비자금이 조성된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회장 측이 한익스프레스와 웰로스를 인수하며 생긴 차익으로 비자금을 마련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익스프레스가 다른 그룹 관련 업체와의 내부 거래를 이용해 부외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규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부지검은 한익스프레스 주식을 김영혜씨에게 팔았던 태경화성의 서울 본사를 지난달 19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석범(71) 한익스프레스 전 대표도 지난달 25일 소환해 2005년 한익스프레스 지분 20여만주(18.36%)를 태경화성에 매각한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확인할 수 없는 의혹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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