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주택 압류 사태가 이어지면서 미국의 자가 주택 소유율이 10년래 최저 순준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통계국은 이날 지난 3분기 미국의 주택 소유율이 전분기와 같은 66.9%라고 밝혔다. 이는 1999년 이후 최저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다. 2004년 2ㆍ4분기에는 69.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주택 공실률 역시 2.5%로 변함이 없었다. 다만 빈 집은 지난 2분기 1890만채에서 3분기 1880만채로 소폭 줄었다.
미국의 주택 소유율이 10년래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은 경기침체로 주택 소유주들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자 대출기관들이 주택을 압류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침체된 주택시장에서는 거래가 끊긴지 오래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지난 3분기에 압류된 주택은 모두 28만8345채로 1년 전에 비해 22% 늘었다.
브라이언 베튠 IHS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압류 주택이 시장에 넘쳐나고 있지만 경기가 좋지 않아 수요는 매우 미약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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