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은 택배사 TNT의 화물기 안에서 소포가 적발됐다며 전문가들이 소포를 개봉하려는 순간 불꽃이 일면서 소포에 불이 붙었지만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화물기는 파리로 향하던 중이었지만, 그리스 경찰로부터 폭탄 소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경보를 받고 항로를 바꿔 볼로냐 공항에 착륙했다. 화물기는 파리와 벨기에 리에주를 거쳐 로마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통신은 화물기에서 짐을 모두 내린 뒤 소포가 발견됐다며 2㎏ 가량의 작은 소포에는 책이 들어있는 것처럼 보였고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이름과 총리실 주소가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이 소포 때문에 볼로냐 공항은 수 시간 폐쇄됐다가 3일 오전 다시 운항을 재개했다.
앞서 이와 비슷한 폭발물 소포가 2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실로 배달됐으며,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해외 대사관들을 겨냥한 폭탄 소포들이 1-2일 잇따라 적발됐다.
그리스 당국은 이번 테러가 극좌 단체와 연계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난 1일 남성 2명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그리스 당국은 2일 오후 수사를 위해 48시간 동안 해외로 향하는 모든 우편물 발송을 중지시킨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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