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호 7단은 3일 대전시 유성구 삼성화재 유성연수원내 특설대국실에서 열린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 제2국에서 박정환(17) 8단을 맞아 흑으로 221수만에 불계승했다.
지난 1일에 열린 1국에서 승리했던 허7단은 박정환을 종합전적 2-0으로 물리치고 생애 처음으로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당초 우세가 점쳐졌던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이자 2관왕인 박정환은 최철한, 원성진등 강자를 연파하며 준결승까지 순항, 이창호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세계대회 우승을 노렸으나 '복병' 허영호의 기세에 무너져 탈락했다.
이날 승리로 프로통산 400승째를 달성한 허영호는 춘란배에서도 8강에도 올라 다음달 14일에 쿵제 9단과 준결승 진출을 다투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김지석 7단은 중국의 구리 9단에게 통한의 반집 역전패를 당하며 0-2로 탈락했다.허영호와 구리의 결승전은 12월 7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3판 양승제로 열린다. 우승상금은 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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