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호 7단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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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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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청년' 허영호(24)가 통산 400승 달성과 함께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았다.

허영호 7단은 3일 대전시 유성구 삼성화재 유성연수원내 특설대국실에서 열린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 제2국에서 박정환(17) 8단을 맞아 흑으로 221수만에 불계승했다.

지난 1일에 열린 1국에서 승리했던 허7단은 박정환을 종합전적 2-0으로 물리치고 생애 처음으로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당초 우세가 점쳐졌던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이자 2관왕인 박정환은 최철한, 원성진등 강자를 연파하며 준결승까지 순항, 이창호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세계대회 우승을 노렸으나 '복병' 허영호의 기세에 무너져 탈락했다.

이날 승리로 프로통산 400승째를 달성한 허영호는 춘란배에서도 8강에도 올라 다음달 14일에 쿵제 9단과 준결승 진출을 다투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김지석 7단은 중국의 구리 9단에게 통한의 반집 역전패를 당하며 0-2로 탈락했다.허영호와 구리의 결승전은 12월 7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3판 양승제로 열린다. 우승상금은 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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