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내 친이(친 이명박)계 의원 모임인 ‘함께 내일로’(대표 안경률 의원)가 개헌 공론화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함께 내일로’는 3일 김형오 전 국회의장 초청 정치현안 간담회를 여는 등 당내 개헌 논의에 시동을 걸었다.
김 전 의장은 이 자리에서 “개헌론을 대하는 정치인의 자세가 마치 코앞에 대입시험을 앞둔 수험생이 자기 머리만 믿고 공부하지 않는 형국과 같다”면서 “산적한 정치현안이 있지만, 미래 비전과 국가운영 철학에 대한 고민 차원에서라도 개헌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전 의장은 “어떤 제도나 법률도 만능과 만년불변이 없다. 당대의 변화와 필요에 따라 정치철학을 반영하는 개헌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개헌을 둘러싼 현재의 논란은 부차적인 것으로 본질이 아니다. 각계가 모이면 얼마든 논의를 통해 풀 수 있는 문제들이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구체적으로 개헌에 따른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 “승자 독식의 (대통령) 5년 단임제만 아니면 어떤 제도라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고, 분권형 개헌과 관련해선 “책임이 부가된 국회의 권한 강화는 실질적이고 생산적인 국회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모임 대표인 안경률 의원도 “국회 특위 구성을 통해 여야 간 (개헌에 대한) 토론과 논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데 공감한다”면서 “향후 개헌론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엔 안 의원과 김 전 의장 외에 최병국, 임해규, 김금래, 김소남, 안효대, 김성회, 진성호, 손숙미, 백성운, 이춘식, 강성천, 김영우, 이화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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