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웨일스에 사는 자매가 세계 최고령 쌍둥이에 올랐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3일 웨일스 브레콘 지역에서 농부의 딸로 때어난 에너 푸, 릴리 밀워드 자매가 현재 100세 10개월로 최고령 쌍둥이로 인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1910년 1월 4일생으로 빅토리아 여왕의 아들 에드워드 7세가 왕으로 재임하던 때에 태어났다.
지금까지는 프랑스에 거주하는 자매가 98세로 최고령 쌍둥이로 기네스북에 올랐었으나 이 자매의 출생 관련 자료가 새롭게 확인되면서 자리를 내줬다.
릴리 씨는 장수의 비결에 대해 "더 많이 웃고 서로 농담을 주고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하루종일 농장에서 일하곤 했지만 삶을 즐겼다"면서 "매우 재미있고 화기애애했으며 운 좋게도 늘 건강하게 지내왔다"고 말했다.
이 쌍둥이 자매는 각각 가정을 이뤄 여러 명의 증손자까지 뒀지만 20년 전 각각 홀몸이 된 뒤 지금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만나 버스를 타고 쇼핑을 다니고 거의 매일 밤 전화로 수다를 떤다.
릴리 씨의 딸 다이안 포웰(64) 씨는 "두 분이 너무도 친하게 지낸다"면서 "두 분 다 청력이 좋지 않아 뭔 말을 하는지 잘 알지 못하면서도 서로 즐겁게 대화를 나눈다"고 전했다.
이 자매는 자녀들과 떨어져 살면서 여전히 땔감을 손수 주워오는 등 건강한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의 부모는 쌍둥이 자매와 쌍둥이 형제를 비롯해 모두 10명의 자녀를 뒀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