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림 내각 총리가 이끄는 북한 대표단은 3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 이어 지린(吉林)성 성도 창춘(長春)을 방문, 쑨정차이(孫政才) 지린성 서기와 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춘의 외교소식통들은 최 총리가 이날 오전 창춘의 난후(南湖) 호텔에 도착한 후 쑨정차이 서기와 회담을 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최 총리와 쑨정차이 서기 간의 회담에서 북한과 지린성 간의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했다.
최 총리는 지난 1일 하얼빈에서 지빙쉬안(吉炳軒) 헤이룽장(黑龍江)성 공산당 위원회 서기와 회담하고 2일까지 이틀간 하얼빈의 전기기업과 제약기업, 농업연구소 등을 시찰했다고 흑룡강신문이 3일 보도했다.
최 총리는 이번 방중에서 지난 8월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시찰 노선을 역으로 돌고 있는 것으로 미뤄, 김정일 위원장이 당시 창춘에서 있었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룬 합의내용을 실무적으로 이행하는 과정에 착수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 10월 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단체 방문했던 북한의 시ㆍ도당 책임비서 12명은 창춘과 하얼빈의 식품가공 및 궤도교통, 화학공업, 기계제조 기업과 농업기지를 돌아보고 헤이룽장 지빙쉬안 서기와 지린성 쑨정차이 서기를 각각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은 작년 10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방북을 통해 창춘에서 지린, 두만강 유역을 2020년까지 경제벨트로 이어 낙후지역인 동북3성의 중흥을 꾀하자는 이른바 '창ㆍ지ㆍ투(長吉圖) 개발 계획'과 더불어 이 계획의 핵심인 '동해 출항권'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설명했고 김 위원장 역시 이를 수긍해 이를 토대로 한 경협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 총리의 방중기간에 원 총리와 회동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최 총리를 수행한 방중단에는 로두철 내각 부총리와 김창룡 국토환경보호상, 황학원 도시경영상 등이 수행했다고 헤이룽장TV가 뉴스를 통해 보도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