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경북도 청진시 송평구역 송향동에 위치한 `129호 공장'에서 북한 해군이 사용하는 알루미늄 어뢰 부품이 생산되고 있다고 대북 인터넷매체 데일리NK가 3일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2일 `국방위원회 검열단 진상공개장'을 발표, "우리 어뢰는 다른 나라들에서처럼 알루미늄 합금이 아니라, 우리의 노동계급이 만든 강철합금 재료로 만든 주체식 어뢰"라면서 `주체어뢰의 강철 합금편'을 한국과 미국에 넘겨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함경북도 내부소식통'이 "청진 129호 공장만 해도 알루미늄을 이용해 탄체와 추진체를 제작하고 있다"며 "청진화력발전소로 들어가는 철로를 이용해 화물열차 1개 분량의 `알루미늄 괴'가 최소 분기마다 한 번씩 이 공장으로 공급되며 이 공장에서 만들어진 어뢰 부품은 다시 동서해안 해군 부대들의 `어뢰조종대'(어뢰 조립, 정비 담당 예하부대)로 보내져 그곳에서 최종 조립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이 공장은 2급 기업소 규모로 노동자만 해도 2천 명이 넘는다"면서 "청진시 송평구역에서는 열 살짜리 아이들도 `우리 129호 공장에서 알루미늄 어뢰를 만든다'고 자랑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 공장은 북한의 군수경제를 담당하는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군수품 제조 공장으로 탄체와 추진체 등 어뢰 부품을 특화 생산하며 국가안전보위부 산하 `조선인민경비대'와 이 공장 `노농적위대'가 2중으로 경계를 서고 있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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