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안양 인삼공사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3연승 제물로 삼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삼공사와 홈경기에서 75-65 역전승을 거뒀다. 1라운드 순위도 7승2패로 전자랜드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주축 선수를 세명이나 내줬지만 17득점 13리바운드를 올린 용병 에론 헤인즈와 김동욱(10점 4리바운드), 차재영(15점 5리바운드), 이원수(14점 2리바운드) 등 `식스맨 3인방'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반면 지난달 30일 전자랜드를 상대로 시즌 첫 승리를 올리며 간신히 6연패에서 탈출했던 인삼공사는 뒷심 부족으로 초반 리드를 유지하지 못하고 또다시 패배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경기 초반은 백중세이긴 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인삼공사가 리드했다. 1쿼터에만 13점 3리바운드를 올린 데이비드 사이먼(총 18점 6리바운드)의 맹활약에 박상률(12점 2리바운드)의 외곽포가 위력을 발했다.
하지만 12-18까지 끌려가던 삼성이 이내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나이젤 딕슨의 초반 6연속 득점에 이원수와 김동욱이 내외곽포를 골고루 가동해 1쿼터를 19-20으로 마무리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2쿼터에서도 박상률과 이정현의 연속 3점슛으로 도망가기 시작한 인삼공사를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김동욱의 외곽포에 상대의 파울을 유도하며 3점 플레이를 펼친 이원수의 재치로 34-34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차재형의 3점 역전포로 기분좋게 3쿼터를 시작한 삼성은 후반전에는 아예 거칠 것이 없었다. 김동욱이 절묘한 스틸에 이은 속공 등 공세가 살아났고 골밑을 지킨 헤인즈도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3쿼터까지 점수를 17점 차이로 벌인 삼성은 4쿼터에서도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 인삼공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75-65 10점차 승리를 지켰다. 인삼공사의 김보현이 4쿼터에만 11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부족했다.
부산에서는 SK가 KT의 안방에서 76-74 2점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챙기며 2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용병 테렌스 레더가 혼자 24점을 넣고 14 리바운드를 올려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주희정과 김효범이 각각 19점과 14점을 보탰다. 순위도 5승4패로 6위에서 5위로 한계단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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