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뉴질랜드서 군사협력 강화 '웰링턴 선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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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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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4일 오전(현지시각) 웰링턴 공항에 도착, 뉴질랜드 방문일정에 들어갔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머레이 맥컬리 외무장관 등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군사협력 관계 강화 등 새로운 협력관계에 초점을 맞춘 '웰링턴 선언'에 서명할 예정이다.

웰링턴 선언은 25년 넘게 두 나라 사이를 갈라놓았던 소원한 관계가 완전히 해소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뉴질랜드 언론들은 평가했다.

미국과 뉴질랜드는 지난 1984년 당시 데이비드 랑이 총리 정부가 핵무기를 탑재하거나 핵으로 추진하는 함정의 뉴질랜드 항구 기항은 물론이고 뉴질랜드 해역 통과도 금지하는 비핵정책을 천명하면서 관계가 멀어졌었다.

그러나 두 나라가 해빙 무드를 타게 된 것은 미국이 지난 2007년 뉴질랜드의 반핵정책을 영구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뒤부터로 미국 측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웰링턴 선언에는 태평양, 남극 등지에서의 확 핵산 억제를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이날 회담에서 지난 1986년부터 중단됐던 양국간 합동 군사훈련 문제도 공식적으로 거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저녁 키 총리가 주최하는 바비큐 파티에 참석한 뒤 5일에는 최근 강진이 발생했던 크라이스트처치를 방문, 지진 피해 현장도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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