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26.41포인트(0.24%) 오른 1만1215.13으로 마감했다. 이는 올 4월26일 기록한 연고점 1만1205를 능가한 것이다.
전일 연고점을 상향돌파한 나스닥지수는 이날 6.75포인트(0.27%) 상승한 2540.27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39포인트(0.37%) 높은 1197.96으로 거래를 끝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FOMC 성명문을 통해 내년 2분기 말까지 월 750억 달러씩 총 6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시장은 최대 2조원까지도 바라봤지만 발표가 다가올 수록 5000억 달러 수준으로 축소됐었다.
또한 별도 성명문을 통해 기존에 발표했던 모기지 증권 재투자와 합해 내년 6월까지 총 8500~9000억 달러, 매월 11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다시 한번 경기회복세에 대한 실망을 표시하면서 양적완화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현재 기준금리가 제로수준임에도 추가 양적완화를 실시하는 배경은 역사적 경험에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03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일본으로부터 배우는 경험'이라는 보고서에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유효수요가 창출되기가지 일반적 수준을 상회하는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한편 FED의 양적 완화로 달러화는 더욱 풍부해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선진국의 금융완화에 대비해 이머징은 기준금리를 상향하고 있어 이머징 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될 환경이 조성됐다.
전 연구원은 "달러화 기준 국내 시가총액은 금융위기 이후 형성된 저점대비 183% 증가했지만 원화대비로는 100.1%증가에 그친다"며 " 원화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 매수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특히 전기기술(IT)주에 호재가 될것이란 분석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만약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가 5000억달러에도 못 미치는 소규모에 그쳤을 경우 상대적으로 중국의 고성장에 의존하는 심리가 커지면서 조선, 화학주 등 중국 관련주가 강세를 펼칠 것으로 보였지만, 6000억달러는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미국 증시 회복 기대감으로 국내 IT, 자동차 주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은 기자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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