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차 양적완화 규모가 발표되면서 불확실성을 털어낸 코스피지수가 장중 연고점을 경신하며 1,94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6포인트(0.07%) 상승한 1,937.23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5.59포인트(0.29%) 오른 1,941.56으로 장을 시작한 뒤 장중 한 때 1,945.58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장중 연고점 1,943.23을 넘어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전날 6천억달러의 유동성을 시중에 추가로 공급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보다 1천억달러 많은 규모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지난 2개월간 2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지수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라며 "전기전자(IT)가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지만 위안화 절상 등 추가 모멘텀 없이 지수가 크게 상승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가며 63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75억원, 21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나흘째 매수 행진을 지속해 911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매수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우위로 전체적으로 134억원의 순매도가 기록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34%), 은행(2.30%)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업황이 '바닥'에 임박했다는 전망과 저평가 매력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급등했던 현대차 3인방이 일제히 조정을 받으면서 운송장비(-1.93%)는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2.43%), LG디스플레이(3.30%), 하이닉스(5.28%), 삼성전기(3.32%) 등 IT 대형주가 크게 오르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D램 제조업체인 엘피다사(社)가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상승폭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1.61%), KB금융(1.37%) 등이 오르고 있고 현대차(2.19%), 현대모비스(2.74%) 등은 떨어지고 있다. 10월말부터 조정을 받았던 GS홈쇼핑이 6.54% 오르며 강하게 반등한 반면 현대홈쇼핑은 1.45% 떨어지며 8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81포인트(0.72%) 오른 529.70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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