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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탁 대표. |
그 중심에 현승탁 대표가 있다. 그를 담금질한 한라산 60년의 역사가 정상의 자리를 지키게 한 힘이 됐다는 평가다. 한라산은 국내 주류업계에선 유일하게 3대째 CEO를 맡으며 이어온 기업이다.
한라산은 1950년 11월 3일 창립된 탁주 생산업체인 호남양조장(故 현성호)에서 시작된다. 1955년부턴 한일양조장(故 현정국 회장)으로 이름을 바꿔 '한일소주'를 생산한다. 한일소주는 1992년까지 선풍적 인기를 끌며 제주를 대표하는 소주로 자리매김하는 원동력이 됐다.
1970년엔 5개 양조장을 합병하며 힘을 비축한 뒤 1976년엔 회사명도 (주)한일소주로 바꾸고 시장지배력을 강화한다.
'제 2 전성기'를 연 주인공은 현 대표였다. 1992년 대표로 취임한 그는 시작부터 줄곧 공격적 경영에 나선다.
1993년 한라산소주, 1955년엔 한라산물 순한소주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굳힌다. 또 일본·미국·콜롬비아·브라질·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 글로벌기업으로 입지도 다진다.
고급소주시장 진입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1995년 출시된 '허벅술'은 1996년 한일 정상회담 당시 하시모토 일본총리가 극찬을 아끼지 않아 '하시모토 술'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1998년도엔 (주)한라산으로 회사명을 바꾼 후 국내 소주 회사 중 5번째로 자체 증류식 공장을 갖췄다. 한라산의 지난 2008년 매출은 390억원. 단 한해도 적자가 내지 않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현승탁 대표는 "지난 3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감회가 새롭다"며 "창립 100년을 목표로 제주도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강정태 기자 kjt@aj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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