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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티파티 공화당에 '양날의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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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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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1938년 이후 집권당이 최악의 참패를 기록한 가운데 공화당의 이번 승리를 견인한 것으로 평가받는 티파티가 실제로 공화당에게는 양날의 칼이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은 하원에서 최소 6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 1948년 이후 최고의 하원의석 이동을 기록했다.

퀴니펙 대학 여론조사 연구소의 피터 브라운은 "전반적으로 티파티 움직임이 풀뿌리의 의욕을 자극해 역사적인 결과를 가져왔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 티파티가 지지한 후보들은 하원과 상원에 최소 62명이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티파티 운동은 상원 의원 선거 전략지역에서 공화당에 패배를 안겨주며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상원과 하원에서 우위를 점하며 힘의 균형을 유지하게 된 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최대 격전지로 예상됐던 네바다주에서는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마지막까지 추격했던 샤론 앵글 공화당 후보가 결국 패배했다.

3일(현지시간) 현재 공화당은 상원 다수당이 되기 위해 필요한 10석 가운데 6석만을 확보하는데 그쳤고 티파티가 지지했던 상원 의원 후보들은 네바다, 델라웨어, 콜로라도, 캘리포니아주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들에 패했다.

전문가들은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티파티가 지지하는 후보들이 아닌 보다 인지도 높은 후보들을 내세웠다면 상원까지 장악할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버지니아대 정치연구소의 정치분석가인 래리 사바토는 "티파티의 실적은 상당히 오락가락했고 이는 공화당이 너무 보수 성향으로 흐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공화당 주류 세력의 의구심을 키운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티파티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에 주도권을 넘겨주는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견해다.

보수단체 '프리덤 웍스'를 이끄는 딕 아미 전 하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이 티파티가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을 중단시킨데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티파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차기 공화당 대선 주자로까지 거론되고 있는 새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영향력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페일린이 지지한 후보들은 하원에 30명, 상원에 5명이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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