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간통혐의 여성 투석형 최종판결 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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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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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체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은 3일 간통 혐의로 투석형에 처해졌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이란 여성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투석형을 반대하는 이란위원회(ICAS)'의 미나 아하디 대변인은 "사키네 모하마디 아시티아니(43)가 3일 오전 처형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타키 외무장관은 조지아 방문 중 수도 트빌리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살인자는 누구든 벌을 받아야 한다"며 "그 사람은 자기 남편을 살해했고, 내 생각으로는, 그런 행위는 어느 나라에서든 범죄행위가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 최종 판결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도 모타키 장관이 자신에게 아시티아니에 대한 최종 판결도, 처형도 없었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대단히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관영통신은 같은날 사법당국 관리인 말렉 아즈다르 샤리피의 말을 인용, 아시티아니가 이란 북서부 타브리즈의 한 감옥에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샤리피는 아시티아니가 처형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아직도 그 사안을 조사 중이고 행정적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티븐 하퍼 캐나다 연방총리실은 총리 부인 로린 하퍼가 마무드 아메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에게 공개 편지를 보내 석방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편지에서 "이란에서 저질러지는 명백한 여성인권 무시 행태를 우려한다"며 "(투석형은) 도덕과 인간의 품위를 모독하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도 비난 대열에 가세했다. 그녀는 3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가진 합동기자회견에서 아시티아니에 대한 투석형 선고를 "전면적으로 배격한다"며 "그 문제에 개입할 공식 지위에 있지는 않지만 나는 투석형이 매우 야만적 행위라고 규정한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월 친구인 아메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에게 아시티아니의 브라질 망명을 허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룰라 대통령이 존경을 받고 있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감정적으로 대하고 있으며 이란의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퇴짜를 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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