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승 회장 "정치권 대부금리 인하 준비 충분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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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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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 차등화로 선제대응"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시장원리에 따라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것은 공감하지만 업계 및 소비자들이 사전에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아 문제다."

양석승 한국대부금융협회 회장은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대부업 금리 인하 문제에 관해 이처럼 주장했다.

양 회장은 4일 제주 에버리스 리조트에서 열린 '2010 소비자금융 컨퍼런스'에서 "일본의 경우 대부금리를 40%대에서 20%대로 인하하기까지 약 20년이 걸렸지만 우리나라는 10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20% 이상을 내린 상황"이라며 "이것도 모자라 정치권에서는 또 다시 대부금리를 대폭 인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나라당 서민정책특별위원회(위원장 홍준표)는 이 달 중 대부업계의 최고이자율을 현재 44%에서 30% 이내로 제한하는 '이자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발의키로 한 상태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조성목 금융감독원 서민지원실장은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 차등화를 대부업계가 추가 대부금리 인하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조 실장은 "업계 스스로 막연히 금리를 내린다는 얘기만 하지 말고, 신용등급별로 얼마나 차등적으로 인하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신용등급과 아울러 거래기간이 1년 이상이거나 대부중개업체를 통하지 않고 직접 대출을 신청한 고객에 대해선 금리를 할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배준수 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장 역시 "대부금리 인하를 위해선 공정한 경쟁을 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100억원대 대형업체의 경우 여전사로 넘기는 방안 등을 포함해 경쟁을 유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외에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다양화하기 위해서는 대부업체별 대부금리 등을 공시하자는 얘기도 나왔다.

조 실장은 "다른 금융권역과 마찬가지로 대부업협회 홈페이지에도 대부업체별, 주력 취급 대출상품의 평균 대부금리 등을 공시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해 줄때 업계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sommoy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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