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유엔개발계획(UNDP)이 발표한 '2010 인간개발지수(HDI)' 순위에서 12위를 차지했다.
4일(현지시간) UNDP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UNDP가 국가별 국민소득과 교육수준, 평균수명, 유아 사망률 등을 종합 평가해 매년 내놓는 '2010 인간개발지수(HDI)' 순위 12위에 올랐다.
한국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6위에 그쳤으나 올해 14계단 상승하며 스위스(13위)를 앞질렀다.
지난해 금융ㆍ경제 위기와 더불어 올해 재정위기가 겹치면서 프랑스 핀란드 이탈리아 아이슬란드 덴마크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의 순위가 대폭 하락하면서 한국의 순위가 크게 올랐다.
성장 속도면에서도 높은 순위에 랭크됐다. 한국은 1970~2010년 사이 40년 동안 가장 빠른 속도로 HDI가 상승한 국가 중 8위를 차지했다.
특히 소득기준 HDI 성장속도에서 한국은 중국과 보츠와나에 이어 3위, 비소득 HDI 성장속도에서는 9위에 올랐다.
전체 순위를 보면, 노르웨이와 호주가 지난해에 이어 1·2위 자리를 지켰고 뉴질랜드 미국 아일랜드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보다 순위가 앞선 나라는 리히텐슈타인(6위) 네덜란드(7위) 캐나다(8위) 스웨덴(9위) 독일(10위) 일본(11위) 등이다.
평가대상 169개국 중 최하위 수모는 짐바브웨에 돌아갔고 최악의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와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도 각각 145위와 155위를 차지했다.
UNDP는 "지난 40년동안 HDI가 급성장한 국가들 가운데 기적적인 소득성장을 보인 중국 인도네시아 한국 등과 함께 비소득 부문의 성장세가 빨랐던 네팔 오만 튀니지 등도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