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佛 방문···첫 날 200억弗 경협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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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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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프랑스 방문 첫 날인 4일 최소 200억달러 규모의 경협 계약을 체결했다.

푸잉(傅瑩) 외교부 부부장은 엘리제궁에서 후 주석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합의한 기업 투자액이 200억달러에 이른다면서 중국은 앞으로 5년간 프랑스와 교역액을 기존의 2배인 800억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의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는 이날 중국에 140억달러 규모의 항공기 102대를 판매하기로 합의했으며, 프랑스 원전회사인 아레바도 35억달러 상당의 우라늄을 중국광둥핵발전그룹(CGNPC)에 공급하고 우라늄 처리공장도 현지에 건립키로 했다.

또한 프랑스 에너지업체인 토탈은 중국의 석유화학공장에 20억~30억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후 주석은 이 날 국빈 만찬에서 "내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는 (의장국) 프랑스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G20 회의에서 프랑스의 의제를 추진하기 위해 중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양 국 정상은 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G20이 더 건강하고 안전한 국제 금융체제의 기초를 다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했던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번에 사흘 일정으로 프랑스를 찾은 후 주석을 극진히 환대했다.

한편, 푸잉 부부장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반체제인사 류샤오보(劉曉波)의 문제는 이번 양국 정상회담 기간 의제가 아니라면서 "류샤오보는 법을 어겨 유죄선고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의 인권 운동가들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후 주석 방문에 맞춰 류샤오보 석방을 비롯한 중국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시위를 벌였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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