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항공기 화물에서 폭발물이 발견되고 유럽에서도 소포 폭탄이 배달되는 등 테러 우려가 커지면서 경찰이 국내에 체류하는 이슬람권 외국인 98명의 동태를 집중 관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테러를 방지하고자 중동과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이슬람권 국가 출신 외국인 98명의 체류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과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의 이슬람권 57개국에서 입국한 5만여명의 국내 체류상황을 조사해 체류 목적이 불분명하거나 주거지를 수시로 옮기는 등 의심스러운 외국인 99명을 선별해 관리했으며 이 중 1명은 출국한 상태다.
경찰은 2∼3주에 한 차례씩 98명의 거주지와 직장을 확인하고, 이들이 체류 목적 이외에 다른 일을 하는지도 감시하고 있다.
경찰은 또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로부터 테러수배자 69개국 2천713명의 명단을 건네받아 이들의 입국을 금지했으며, 파키스탄 연방수사국에서도 119명의 테러 혐의자 명단을 확보해 입국 금지 대상에 포함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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