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960선마저 넘어섰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84포인트(1.02%) 오른 1,962.34로 출발한 뒤 장중 1,966.99까지 올랐다. 장중 기준으로 2007년 12월7일 1,969.56 이후 가장 높다.
오전 9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7.70포인트(0.91%) 오른 1,950.20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닷새 동안 8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2차 양적완화 조치로 유동성이 풍부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에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상승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19.71포인트(1.96%) 오른 11,434.84로 마감, 2008년 9월15일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128억원, 14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도 1천33억원의 순매수지만, 개인은 2천879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주력하고 있다.
외국인의 기관의 동반 '사자'가 집중되는 IT는 경쟁사인 엘피다의 D램 감산 소식까지 더해지며 삼성전자(2.88%), 하이닉스(4.14%) 등이 강세를 이어가 주도주로 화려하게 복귀하고 있다.
지수 상승 흐름과 맞물려 대우증권(3.13%), 삼성증권(2.31%)을 비롯한 증권주, 양적완화 기대로 신한지주(2.05%), KB금융(3.10%)을 포함한 은행주도 강세다.
그동안 철저하게 소외됐던 철강.금속도 이날은 POSCO가 2% 오르는 등 소외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이 유동성 흐름을 더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전망 속에, 본격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한 그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경제 성장률이 양호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로 몰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의 광의통화(M2)가 크게 늘어나기 시작한 올해 중반 이후 아시아 관련 해외 뮤추얼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 강도가 눈에 띄게 강화됐다.
한국투자증권 김철중 애널리스트는 "미국 Fed의 양적완화 규모는 경제를 자극할만큼 충분히 커 양적완화 기대만으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다만 성공조건이 까다롭고, 경기부양 효과는 내년 하반기에나 기대해볼 수 있어 양적완화 정책만 가지고 글로벌증시가 당장 급등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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