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등 대형 IT서비스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며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해외 시장을 지목한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최대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1997년 북미법인을 시작으로 세계 주요 거점에 7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영국, 중국, 싱가폴, 브라질, 멕시코, 인도 등 7개 법인과 독일, 스리랑카, UAE,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등 5개 지점을 두고 삼성그룹 관계사의 IT아웃소싱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중동 현지 사무소와 중국에는 딜리버리센터(GDC)를 두고 글로벌 수준의 딜리버리 경쟁력을 확보해 IT아웃소싱(ITO) 및 시스템통합(SI)관련 다양한 업무 수행을 통해 업종 노하우와 개발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또 소프트웨어(SW) 테스팅 업무 및 해당 지역의 사업발굴과 사업지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LG CNS도 중국, 유럽, 인도, 미주, 인도네시아, 브라질, 일본 등 7개의 단독 법인을 구축하며 해외법인의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올리기 위해, 해외 현지에 솔루션을 집행하는 조직을 두고 사업을 확대시키는 등 현지 비즈니스 서비스 모델을 구축해 나가며 해외 IT서비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자본금 35만 달러로 LG CNS가 100% 지분을 출자한 인도네시아 법인은 LG CNS가 신흥성장국인 인도네시아의 IT서비스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설립됐다.
약 2500만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경찰청 국가범죄정보센터 구축 1차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전자정부 사업, 대규모 현지 IT사업들을 전략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앞으로 해외법인의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가시적인 사업성과를 창출해 전체 매출대비 10%대인 올해 해외매출을 2020년까지 50%대로 대폭 상향 달성할 방침이다.
SK C&C도 현지 밀착 영업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SK C&C는 중국과 인도에 해외 현지 법인을 두고 있으며 미국, 중동에 지사를 두며 해외 IT서비스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특히 중국 법인은 약 300여명의 숙련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고용해 표준화된 IT 운영 서비스, 유지보수 및 고객접점관리, IT 기획업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중국법인인 SK C&C 시스템즈는 그동안 2년간 입주해 왔던 중국의 실리콘밸리 중관촌에서 북경 시내 중심부의 후성국제센터로 이전하며 중국내 종합 IT서비스 수행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SK C&C는 전자정부와 금융, 통신, 에너지 분야 등 우리나라 대표 IT서비스를 세계 시장에 전파하는 글로벌 IT서비스 전초기지로서의 역할로 삼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플랜트 IT, 통신·전력 분야 사업 기회를 적기에 발굴하고 참여하기 위해서는 현지 밀착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IT서비스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IT서비스 업체들이 저수익 경쟁이 심화되는 국내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인 대응력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석림 기자 ksr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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