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식품류 80% 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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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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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중국 식품류의 80%가 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5일 발표한 '10월 도시 식품 판매가격'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36개 도시에서 판매되는 채소와 곡물, 기름, 육류, 과일 등 31개 품목의 식품 가운데 77.4%인 24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달보다 올랐다.

지난해 말 t당 3000위안을 밑돌던 설탕 가격은 10월에 7387위안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탕업계는 원가 상승을 이유로 다음 달 10%가량 추가 가격 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라면업계는 가격 인상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봉지당 5~10g씩 줄여 사실상 5~10%의 가격 인상 효과를 챙겼다.

이외에 쌀과 밀가루, 계란, 우유, 과일, 채소 등 농산품 가격이 줄줄이 올랐으며 수도료와 전기료, 가스료 등 공공요금도 오를 조짐이다.

식용유와 닭고기의 가격은 소폭 하락했으나 중추절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10% 이상 인상됐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가격 하락을 피부로 느끼지 못했다.

국제 원두 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커피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타벅스 등 일부 커피 전문점들은 이미 가격을 인상을 예고했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따라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지난 3일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경제연구기관과 중국 증권업계를 인용, 10월 CPI 상승률이 3.8-4%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됨에 따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식품 가격 급등으로 가장 타격을 받는 계층은 식품류에 대한 소비 지출 비중이 큰 저소득층"이라며 "식품 가격 안정에 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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