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 증권사 가운데 하나인 궈타이증권이 향후 6개월간 중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전망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중국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티엔홍웨이 궈타이쥔안자산관리공사 투자관리부 대표는 "유동성과 거시 경제가 호전되고 있어 향후 6개월간 지수는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 내·외부에서의 경제적 변화를 그 이유로 꼽았다.
티엔 대표는 "이번 12차5개년 계획에 담긴 4조 위안의 경기부양책이나 올해 신규대출 전망치 10조 위안 등은 유동성에 질적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또 미 달러화 약세와 위안화 가치 절상 등으로 생각지 못한 유동성이 유입될 것으로 보여 주식 시장에 긍정적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분기 경제수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더블딥 공포가 잠잠해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가 이미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이고, 바닥도 생각보다 높은 수준일 것"이라며 "올해 전체 국내총생산(GDP) 증가속도는 10%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오히려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티엔 대표는 "정책 불확실성은 중앙은행의 긴축정책과 금리 재인상의 두 가지를 집중적으로 봐야 하는데, 만약 금리를 재인상했을 때 시장 예상치보다 인상폭이 높으면 증시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도 "미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는 동시에 물가가 치솟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를 넘는다면 연내 금리 재인상 가능성은 높아지겠지만 최근 금리 재인상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적 요소 탓에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는 있겠지만 큰 상승폭은 유지할 것"이라며 "의료ㆍ제약, 소비재, 식품, 신흥산업 등 종목이 확실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내년까지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전했다.
정해림 기자 12xworl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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