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가 강도 높은 긴축 재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유독 환경부 예산을 다른 부서보다 대폭 삭감해 '역(逆)주행' 논란이 일고 있다고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정부는 2008년 출범 당시 총 16억4900만 유로(약 2조6000억 원)이었던 환경부 예산을 2011년에는 5억1천300만 유로(8200억 원)만 배정했다.
예산이 60% 이상 삭감된 부서는 환경부가 유일한데다 그나마 2012년엔 5억4백만 유로, 2013년엔 4억9800만 유로로 줄여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쓰레기 대란'이 중요 사회 현안이자 관광이 주산업인 이탈리아의 경우 환경 보전이나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에서 정부가 환경에 지나치게 소홀한 것이며, 다른 나라들이 환경 예산을 대폭 늘려나가는 추세에 비추어 보면 '역주행 정책'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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