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폼페이 유적지에 있던 2천년 전의 건물 `검투사의 집'이 붕괴했다고 이탈리아 노동조합연맹(UIL) 문화산업지부가 6일 밝혔다.
UIL 관계자들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폼페이 유적지 중앙 도로에 위치한 석조건물인 검투사의 집이 이날 새벽 무너졌다. 유적 관리자들은 이날 아침(GMT 0630)에 붕괴 사실을 발견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유적 관리 당국은 심한 폭우로 인해 건물이 붕괴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건물은 옛 로마 검투사들의 집단 거주지로 알려져있으며, 검투 경기에서의 승리를 찬양하고 전쟁의 역사를 기록한 프레스코 벽화로 유명하다.
AD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파괴된 검투사의 집은 관광객들이 가장 즐겨찾는 유적 가운데 하나였으나, 주변 지역은 최근 출입이 통제돼 외부에서만 들여다볼 수 있는 상태였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2008년 7월 폼페이 유적지가 심각하게 파손돼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선언하고,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전담 관리를 임명하겠다고 약속했다.
붕괴사고 직후 이탈리아 야당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와 산드로 본디 문화장관 등 현 정부 책임자들이 폼페이의 중요한 문화유적을 방치했다고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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