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천금의 결승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6연승(정규리그 3경기, 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 칼링컵 1경기) 행진을 이끈 '캡틴' 박지성(29)이 "믿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고 기쁨을 전했다.
박지성은 7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치러진 2010-201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울버햄프턴과 홈 경기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쏟아내 2-1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번 시즌 칼링컵에서만 2골을 터트렸던 박지성은 이날 전반 45분 선제골에 이어 1-1로 무승부의 기운이 역력하던 후반 인저리 타임에 결승골을 뽑아내 홈 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선사했다.
정규리그 마수걸이 골과 2호골을 한꺼번에 폭발한 박지성은 MUTV와 인터뷰에서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었다는 게 행복하다. 또다시 승점 3점을 챙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지성은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심정이다. 인저리 타임에 결승골이 터지자 모든 관중이 뛰어오르면서 소리쳤다"며 "믿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정말 기뻤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제골 순간에 대해선 "대런 플레처의 환상적인 패스가 왔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가 만들어져 쉽게 득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특히 "이번 시즌 너무도 많은 승리를 날려 버렸다. 시즌 초반이라 더욱 안타까웠다"라며 "우리 모두는 이길 수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홈 팬들 앞에서 득점하려고 노력했고 결국 골을 만들어 냈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일 맨체스터 시티와 정규리그 12라운드 '맨체스터 더비'를 비롯해 13일 애스턴 빌라와 정규리그 12라운드를 앞둔 박지성은 "다음 주에 중요한 두 번의 경기를 치른다. 상승세를 잘 지켜낸 만큼 이제 맨체스터 시티전 준비를 잘 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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