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 장기화에도 시중자금이 은행 예금에 집중되고 있다.
7일 한국은행과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저축성 예금 잔액은 전월 말 대비 19조1934억원 급증했다.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졌음에도 은행예금이 불어난 것은 마땅한 투자처를 잃은 시중자금이 은행 정기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MMDA)·고금리 월급통장 등 단기 은행 상품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향후 시중은행들이 시장금리 상승세를 타고 정기예금 금리를 올릴 경우 은행예금 집중현상은 더욱 심화할 수 있다.
한편 은행들은 예금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현재 연 3.4% 수준인 국민수퍼예금(1년 만기) 금리를 이번 주 인상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5일 월복리 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를 연 3.75%로 0.05%포인트 올렸으며,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 중이다.
외환은행도 ‘예스큰기쁨 정기예금(1년만기)’ 금리를 연 3.75%로 0.05%포인트 인상했다. 이 상품은 11월 들어서만 금리가 0.25%포인트 올랐다. 하나은행 역시 같은 날 ‘369 정기예금(1년만기)’ 금리를 연 3.60%로 0.20%포인트 높였다.
이수경 기자 dreamer110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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