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부산 분양시장...해운대 자이도 1순위 23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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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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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주택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미분양 주택이 급감하면서 매매가격이 눈에 띄게 오르는가 하면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지난 5일 진행한 '해운대 자이' 일반분양 1순위 청약에서 587가구 모집에 1만3262명이 신청해 평균 23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38가구를 모집한 전용면적 84㎡A는 2205명이 접수해 58대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또 59㎡A는 34대1, 84㎡C는 26대1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진행한 부산 사하구 당리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 162가구 일반분양 1순위 청약에서도 1156명이 신청해 평균 7.14대1의 경쟁률도 전 주택형이 마감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리 푸르지오'와 '해운대 자이' 아파트는 입지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부산에서는 오랜만에 분양하는 대건설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다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 것이 수요자들을 모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수급문제를 들고 있다. 부산지역 분양시장에서 '청약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규 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택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청약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부산에서는 작년 12월말 9200가구에 이르던 미분양 주택이 지난 9월말 5232가구로 43.2%나 감소했다.

아파트 매매가격도 크게 올라 국민은행이 발표한 10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부산은 평균 상승률 12.2%로 광역시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부산시내 15개 자치구·군이 지난해 말 대비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10%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곳도 7곳에 달했다.

한편 정부는 부산지역 주택시장이 이상 과열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 다음주 중 현장 조사를 거쳐 부산 중구와 북구, 사상구 등 3개구에 대해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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