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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총리 공보수석, 불법감청 독려 혐의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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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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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공보 총책임자인 앤디 쿨슨이 과거 신문 편집인 재직 당시 기자들에게 휴대전화 불법 감청을 독려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근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7일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일요 신문 `뉴스 오브 더 월드' 편집인을 맡고 있던 쿨슨은 왕실 담당 기자 클리브 굿맨이 왕자들의 휴대전화 음성 메시지를 해킹한 사설탐정의 정보에 근거해 기사를 작성한 혐의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자 2007년 사임했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소유인 뉴스 오브 더 월드는 일요신문으로 연예인, 정치인, 스포츠계 인사 등 유명인들의 사생활을 폭로해 유명세를 탄 신문이다.

   쿨슨은 지난 5월 정권을 잡은 캐머런 총리의 `공보 책임자(communication director)' 자리를 맡으며 복귀했다.

   그가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은 쿨슨으로부터 휴대전화 해킹 지시를 받았다는 전 뉴스 오브 더 월드 기자의 증언을 BBC가 보도한 데 이어 뉴욕 타임스도 지난 9월 휴대전화 해킹이 광범위하게 자행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쿨슨은 줄곧 "휴대전화 해킹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의혹을 부인해왔다.

   총리실은 6일 공식 발표를 통해 "뉴스 오브 더 월드가 특종을 위해 불법으로 유명 인사들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해킹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쿨슨이 지난 4일 아침 변호사 사무실에서 경찰을 만났다"고 말했다.

   총리실은 "쿨슨은 두 달 전 먼저 경찰의 조사를 받겠다고 통보했으며 이번 조사는 증인 자격으로 이뤄졌다"면서 "이번 조사가 그 문제를 매듭짓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야당인 노동당은 "계속 의혹을 받는 사람을 대언론 책임자로 고집하면서 캐머런 총리의 판단력까지 의심스런 상황이 되고 있다"면서 "총리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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