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스키는 옛날 것만 보여주는 극장 박물관이 아닙니다. 세상도 변하고 마린스키도 변하고 있습니다. 전통과 역사를 계속 이어나가면서 제자리에 서 있지 않고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228년 역사를 지닌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이하 마린스키)의 유리 파테예프 예술감독은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ㆍ러 수교 20주년 기념 내한공연' 기자회견에서 마린스키 발레단의 운영 철학을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지난 15년 동안 안무가 조지 발란신의 작품을 20개 했고 최근 5년 동안은 20세기 최고 안무가인 윌리엄 포사이드의 작품을 올리기 시작했다"며 "늘 새로운 안무가를 찾고 있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알렉시 라트만스키의 '안나 카레리나' 같은 작품도 레퍼토리로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내한 공연 중 갈라 프로그램도 전통적인 작품부터 현대적인 것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찬란한 황실 발레의 유산을 보여주는 '파키타'와 함께 마린스키 출신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수많은 작품을 안무한 조지 발란신의 '스코틀랜드 심포니', 현대적인 작품인 제롬 로빈스의 '인더나잇'을 한 무대에 올린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내한 공연은 9일 '지젤', 12일 '백조의 호수', 14일 '발레 갈라' 순으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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