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올라키 "주저말고 미국인 살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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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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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정신적 지도자인 급진 성직자 안와르 알-올라키가 "주저하지 말고 미국인들을 살해하라"고 선동했다고 AFP통신이 8일 전했다.

   올라키는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린 23분 분량의 영상메시지를 통해 "미국인들은 악마의 무리에서 태동된 이들이기 때문에 특별한 종교적 허가 없이도 그들을 살해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멘 등 아랍국가들의 지도자들이 부패했다며 이슬람 학자들이 국가를 이끌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올라키는 "(아랍국가의) 국왕, 대통령, 통치자(에미르)들은 국가는 커녕 양떼를 이끌만한 자격도 없다"며 "지도자들이 부패했다면 학자들이 국가를 이끄는 책임을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예멘계 미국인인 올라키는 책상에 앉아 단검을 허리에 찬 채 예멘 전통 의상을 입고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올라키는 지난달 폭탄 소포를 미국으로 발송해 테러를 기도한 AQAP의 핵심 지도자로, 2001년 9.11 테러부터 지난해 11월 포트 후드 미군기지 총격 사건에 이르기까지 굵직굵직한 테러 공격이나 음모의 배후로 빠짐없이 거론돼 왔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그를 `사살 또는 체포 명단'에 올려 놓은 상태다.

   예멘 정부군은 올라키 등 AQAP 지도부 검거를 위해 지난 2일 은신처로 추정되는 마리브, 샤브와 등 예멘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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