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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마켓] 유럽 재정위기·美 양적완화 반발…뉴욕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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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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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2차 양적완화로 인한 국제사회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되면서 미국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7.24포인트(0.33%) 내린 1만1406.8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60포인트(0.21%) 하락한 1223.25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2580.05로 1.07포인트(0.04%) 올랐다.

이날 지수가 혼조세를 보인 것은 연준이 6000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를 매입키로 한 데 대한 반발 기류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 방안을 내놓자 세계 금융시장은 일제히 호응했으나 최근 연준의 조치가 금융시장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신흥국은 물론 독일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도 불거지고 있다.

아일랜드와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아일랜드에서는 정부가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세금을 늘리고 지출은 삭감하면서 채권시장이 불안정해지고 있으며, 그리스에서도 정부가 재정적자 축소를 위한 긴축안을 내놓자 국민들이 국민투표 거부를 통해 불만을 표출했다.

이로 인해 이날 FTSE전세계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2% 하락한 데 반해 상품시장은 활황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0.2% 상승한 배럴당 87.01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금값은 투기를 노린 투기 수요에 힘입어 온스당 1403.88 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이 온스당 1400 달러 선을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전주의 양적완화 조치 발표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1% 가까이 절상됐고 다른 주요 통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다.

미 국채 수익률은 미 연준의 국채 매입 기대감에 소폭 상승했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베이시스포인트(bpㆍ1bp는 0.01%포인트) 오른 2.56%를 기록했다.

이정은 기자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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