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셴룽 총리 "G20 비회원국 입장 반영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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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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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9일 "G20(주요 20개국) 서울회의에서 아시아 지역 국가 등 G20 비회원국들의 입장이 잘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G20 비회원국 국가 지도자로서 서울 정상회의에 초청된 리 총리는 연합뉴스와 서면인터뷰에서 "아시아지역 국가들이 세계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서울회의 성공은 아시아 등 G20 비회원국의 협력과 참여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유엔에서 G20과 협력을 담당하는 28개국 모임인 3G(Global Governance Group) 의장국인 점이 고려돼 스페인, 베트남, 말라위, 에티오피아 등과 함께 이번 서울회의에 초청됐다.

리 총리는 "한국이 제기한 개발 이슈가 G20에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면서 "이번 서울회의는 개발 경험을 갖고 있는 국가들의 전문 지식과 능력들을 집결시킬 수 있는 무대인 만큼 개발도상국들이 (선진국 등의) 지식들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또 "개발도상국은 번영하고 선진국은 침체기를 겪는 등 세계 경제는 최근 이중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 전체를 보는 관점에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이 정책 협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회의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져야 할 사안으로 국제 불균형 해소와 환율조정, IMF(국제통화기금) 개혁 등을 꼽았다.

리 총리는 "세계 경제 성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국제불균형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제 불균형 해소를 위해 환율조정과 중.장기적인 구조 개혁 등이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강력하고 효과적인 지도력으로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도출된 IMF 개혁안들이 IMF 이사회에서 승인됐다"면서 "금융규제 개혁에 대한 논의를 통해 국가들이 위기 예방기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리 총리는 "세계 경제가 지속가능하고 균형있는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유무역이 중요하다"면서 "G20 서울회의에서 각 국가들이 통화 평가절하 등의 독단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하는 대화와 상호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한국은 자체적인 개발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이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의 가교역할을 하고 G20 비회원국에 훌륭하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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