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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강국으로 급부상한 중국 그리고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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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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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와 '환율전쟁' 나선 중국, 팍스시니카 도래 G2로 급부상한 중국,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도약하고 있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아주경제 이지현 기자) 아시아권에서 최초로 열리는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는 아시아의 경제 성장을 알린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G7에 포함된 일본을 제외하고 G20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아시아 국가는 중국,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다. 중국은 이미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라섰고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높은 경제성장률 유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며 자원 부국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안정적인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 G2, 팍스시니카 시대를 연다

중국은 78년 이후 개혁개방정책을 통해 새로운 경제대국으로 등장해 국제 사회에서 정치·경제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30년간 연평균 9.5%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2000년대에는 10% 이상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3369억달러로 1조2883억달러의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경제대국에 올라섰다.

중국 경제는 연간 10% 안팎의 경제성장률과 더불어 △세계 최대 외환보유액 △막대한 무역흑자 △급성장하는 내수시장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중국은 IMF 지분(쿼터) 보유국 순위에서 3위로 뛰어오르며 국제 사회에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도 커졌다. 지난해까지 중국의 IMF쿼터 비중은 3.99%로 6위에 그쳤으나 지난 6일 열린 제 14차 IMF 이사회에서 6.19%로 뛰어올라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대외 지표와는 달리, 초고속 성장에 따른 빈부격차, 국제 사회에 대한 공조 부진, 외교 갈등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경제 규모에서 세계 2위라고는 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3600달러로 일본(3만7800달러)의 10분 1에 불과하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은 위안화 절상 문제를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이 IMF 지분 확대를 충족시킨 상황에서 다른 국가들의 위안화 절상 요구를 무시하기는 힘든 상태다. 그러나 중국은 위안화를 탄력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미국의 양적완화 이행을 명분으로 위안화 절상을 거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본과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분쟁과 희토류 수출 금지 등 자원 무기화도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쟁점사항이다.

◆떠오르는(emerging) 국가에서 떠오른(emerged) 국가로··· 인도와 인도네시아

인도는 국토면적 세계 7위, 인구 세계 2위의 대국으로 정치체제는 내각책임제이다. BRICs국가의 하나로 최근 세계 경제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인도는 IT 강국이라고 대변될 만큼 IT 산업에 높은 경쟁력이 있다.

인도는 전세계 주요국가 중에서 중국 다음으로 높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월 초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9.4%에서 9.7%로 상향조정했다.

인도 시장은 시장 친화적 정책과 △내수 중심적 경제구조 △중국보다 젊은 인구층 △높은 저축률 등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다. 

이로써 향후 인도가 미국의 중국 견제용 카드가 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8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인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했으며 미국과의 100억 달러에 해당하는 무역거래를 성사시킨 바 있다.

한편 인도는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전 세계 국가들이 자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환율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통화 가치 절상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인도는 외자를 적극 유치해 내수를 살리고 뒤처진 산업 수준도 끌어올리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뉴욕타임스(NYT)는 인도가 세계 환율전쟁 와중에도 자국 통화가치 상승을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피화는 지난 16개월 동안 달러화 대비 9%가 절상됐다. 
 

인도네시아는 5년 임기의 대통령 중심제로서 2004년 최초의 대통령 직선제를 실시했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약 2억4천만명으로 세계 4위이자, 인구의 80% 이상이 이슬람교를 믿고 있다. 농업과 광업에 기초를 둔 개발도상국형의 혼합경제체제로 풍부한 자원과 국제사회의 지원 등으로 최근 높은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기존의 BRICs를 대체하는 BICIs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최근 신흥개도국으로 주목 받고있다.

거대한 내수시장을 가진 인도네시아는 국내총생산(GDP)에서 내수 소비 비중이 60% 이상이다. 특히 인구의 절반인 1억2000만명이 29세 이하다. 젊은 층이 많고 인구증가율이 2% 이상이어서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금융위기 속 꾸준한 경제 성장세와 안정적인 정치상황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보면 2008년과 2009년 투자승인 건수만 각각 1000건이 넘으며 올 1~9월 유치한 외국인 투자자금도 130억달러 이상이다.

인도네시아는 석유, 천연가스, 주석, 니켈, 목재, 석탄, 원유 등 천연자원 부국이며 천연고무, 팜오일, 코코아 등 농산물의 세계 주요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에서 유일한 G20 회원국인 인도네시아는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개발도상국을 위한 금융 지원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한 정책 포럼에서 "저축과 대출, 보험 등 금융 서비스 분야에 개발도상국의 국민이 접근할 수 있도록 G20 정상회의에서 의견을 개진할 준비할 돼 있다"고 밝혔다.

이지현 기자 jl918@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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