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은 9일 언론사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의 정신적 토대를 지키는 것이 현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전통 사상과 정신을 강조하는 그는 '맑고 푸른 눈'을 지닌 헝가리인이다. 그는 1991년 4월, 한국 불교계의 큰 스님인 숭산스님이 헝가리를 방문했을 때 한국 불교와 인연을 맺었다.
청안스님은 "4년 동안 요가를 했지만 철학적 욕구를 해소할 수 없었다. 그때 숭산스님을 만났고 '바로 이 스승을 내가 기다리고 있었구나'라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숭산스님을 만난 후 3년 뒤 그는 스님이 되기를 결심하고 숭산스님을 따라 한국과 미국 등지를 돌며 수행했다.
6년 간의 수행을 마치고 2000년 헝가리로 돌아간 그는 부다페스트에 보광선원을 세우고 참선을 지도하다가 한국처럼 자연 속에 있는 사찰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청안스님은 늘어나는 유럽 불교신자와 스님이 수행할 원광사라는 절을 2005년 부다페스트에서 약 60㎞ 정도 떨어진 필리스산에 짓기 시작, 2007년 부속건물 세웠고 올해 4월 선방을 완공해 개원식을 열었다.
그는 "헝가리에서 불교에 대한 일반적 인식은 좋은 편"이라며 "우리 절 주변의 사람들은 우리를 좀 특이하지만 착한 사람으로 바라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원광사를 더 가꾸어 나아갈 계획이다. 90㎡ 규모의 대웅전과 요사채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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