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조작(GM) 식물이 자연에서도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웨덴 룬드대학 연구진은 다른 종의 유전자가 섞이는 GM 현상이 자연 상태의 고등식물 사이에서도 나타나며 이는 기생충이나 병원균에 의해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러스 원에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GM 생물을 둘러싼 논란 중 하나는 다른 종의 유전자가 섞이는 것이 자연과 어긋난다는 주장인데 연구진의 관찰에 따르면 야생 식물에서도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야생 잔디의 일종인 김의털(Festuca ovina)에 눈포아풀(Poa palustris)의 PGIC 효소 유전자가 섞여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눈포아풀은 독특한 방식으로 번식하는 종이다.
연구진은 DNA 분석을 통해 눈포아풀의 염색체 중 작은 부분이 김의털에 섞여 들어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한 고등식물의 기능이 알려진 유전자가 다른 식물의 유전자로 수평이동한 사례로는 처음 확인된 것이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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