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테이션, 코원, 아이리버 등 PMP와 MP3P에서 대표주자 역할을 했던 업체들이 최근 태블릿 PC로 방향을 선회하며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들 중 가장 발 빠르게 관련제품을 내놓은 곳은 아이스테이션이다.
지난 2006년 세계 첫 PMP를 출시해 국내 70% 이상의 시장을 장악했던 아이스테이션은 최근 국내 첫 태블릿 제품인 버디(Buddy)를 출시하며 태블릿 PC로 완전히 방향을 전환했다.
이 회사는 더 이상 새 PMP 출시는 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전국 애프터서비스(AS)망을 통해 기존 PMP 구입고객은 계속해서 지원할 방침이다.
버디는 PMP사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5인치 화면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채용으로 활용성을 높였으며, 무선랜(Wi-Fi), 터치스크린 등 태블릿의 기능을 고스란히 탑재했다.
특히 강력한 동영상 재생기능과 인터넷강의 다운로드 서비스, 전자사전 등의 특징은 PMP에 익숙한 학생과 20~30대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제품은 출시 1개월 만에 예약판매 1000대를 포함해 8000여 대가 팔려나갔다. 출하물량도 최근 3만 여대를 돌파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이스테이션은 버디뿐만 아니라 올해 안에 엔터테인먼트에 최적화 된 태블릿 PC ‘듀드(Dude)’와 세계 최초 3D태블릿인 ‘Z3D’ 등도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이들 제품은 국내 중소기업 제품으로 유일하게 G20 기간 중 한국을 대표하는 미래 IT 기술 제품으로 선정돼 세계 각국 정상 및 방문객들에 선보이게 된다.
코원도 내년 1분기 중 태블릿 PC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현재 태블릿 PC의 디자인은 확정됐으나 사양은 아직 연구중이며, 기존 PMP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최근 코원은 누구라도 판매자가 될 수 있고 수익도 분배 받을 수 있는 신개념 콘텐츠 오픈마켓 서비스 뮤펌닷컴(www.mupum.com)을 오픈하며 콘텐츠 산업까지 영역확장에 나섰다.
아이리버도 태블릿 PC 시장 진입을 위한 검토 단계에 들어갔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태블릿 PC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아이리버는 "기존 제품에서 이어져 온 기술력과 노하우가 모두 적용되겠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면서 "현재 MP4 플레이어와 PMP, 전자사전 등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들 제품들과 연동되는 새로운 콘텐츠 서비스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아이리버는 다양한 전략 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스테이션, 코원, 아이리버 등 PMP업체들이 특화 태블릿PC 시장으로 제품 라인업을 재구축하는 이유는 태블릿PC 등의 등장으로 더 이상 단품 위주의 제품이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이들 업체들이 출시하고 있는 태블릿 PC는 교육용 등 특화된 분야 시장을 타깃으로 태블릿PC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석림 기자 ksr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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