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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자본잠식’ 계열사 성진지오텍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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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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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계열사 성진지오텍에 자금을 지원했지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인 성진지오텍은 2010년 6월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부분 자본잠식을 기록했다.

부분 자본잠식이란 회사의 적자폭이 커져 잉여금이 바닥나서 납입자본금을 뛰어넘기 시작한 상태를 말한다. 기업의 자본은 납입자본금과 내부적으로 유보된 잉여금으로 구성된다.

성진지오텍은 지난 6월 반기보고서상에서 자본금이 200억6621만3500원이다. 하지만 미 처분된 결손금이 2165억8596만2422원 생겼다. 이에 자본총계가 32억9342만1095원으로 집계됐다. 자본총계가 자본금을 밑도는 부분 자본잠식 상태다.

성진지오텍 관계자는 “결손금은 영업적자로 인해서 생긴 부분”이라며 “또한 키코(KIKO)로 인한 손실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 5월 성진지오텍을 그룹사로 편입했다. 성진지오텍은 지난 10월 14일 포스코건설을 상대로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증자 규모는 484만8400주로 기존 발행주식 총수 대비 11% 수준이었다. 주당 가격은 1만6500원이었다. 성진지오텍은 증자로 지난해 말 1614%였던 부채비율을 올해 말까지 320%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대주주인 포스코의 지분율은 유상증자로 32.87%에서 30.96%로 떨어졌다. 반면 포스코건설은 새로 12.16%를 얻었다.

하지만 포스코의 지원에도 재무개선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누적 실적이 적자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진지오텍은 3분기에 흑자 전환했지만 올해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성진지오텍은 지난 3분기에 매출액 1128억6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4.8% 올랐다고 전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53억7400만원, 당기순이익은 108.6% 상승한 85억8900만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영업 손실은 254억8800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누적 당기순손실도 224억8900만원이다. 지난해 누적 당기순손실은 269억7400만원이었다.

하지만 성진지오텍의 주가는 크게 올랐다. 포스코 계열사로 편입된 기대감이 반영되며 연초이후 127.56% 상승했다.

회사 측은 “자구노력으로 올 3분기부터는 경영이 정상화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에 집중된 수주 효과가 이번 3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성우 기자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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